여름철음식 보관 및 섭취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음식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보관이나 처리 방법으로 인해 식품이 상할 수 있고, 심지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섭취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1. 여름철 보관에 유의해야 할 음식
1.1. 육류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보관할 때는 표면에 식용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고기의 산화를 지연시켜 부패균의 번식을 방지해 식품이 상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큰 덩어리로 보관하는 대신 먹을 양만큼 나눠서 랩으로 싸서 보관하면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얇게 썬 고기의 경우 진공 포장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나 청주 등을 사용해 고기에 조금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1.2. 닭고기
닭은 기름기가 많아서 상하기 쉬운 음식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냉동이 가장 안전 한 보관 방법입니다. 닭은 해동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해야 합니다. 해동과정에서 미생물이 급격하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 빵
빵은 실온에서 오래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냉장보관은 수분이 증발하여 식감이 더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말랑말랑한 상태일 때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냉동실에서 보관한 후 딱딱해진 빵은 실온에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해동한 후 섭취하면 원래의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1.4. 쌀, 콩류, 견과류
고온 다습한 날씨에서는 쌀, 콩류, 견과류 등 농산물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 식품에는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등 곰팡이 독소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소는 사람에게 급성 또는 만성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식품들을 보관할 때는 습도 60% 이하, 온도는 10~1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며, 온도 변화가 적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이 있는 식품들은 껍질을 유지한 채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5. 채소
채소는 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채소는 대장균 등의 세균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기 전에 꼭 3번 이상 충분히 씻어야 합니다. 또한 먹은 뒤에는 남은 채소를 곧장 냉장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소비해야 합니다.
2. 냉장보관도 소용없는 음식
2.1. 오징어, 조개, 회
해산물은 장염 비브리오균과 리스테리아 균의 증식이 쉽기 때문에 신중한 처리가 필요합니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둬도 적절한 방법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내장을 제거해 물로 씻은 다음, 키친타월 등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 마리씩 랩에 감싸 냉장고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2.2. 찌개
찌개나 음식을 식히거나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찌개를 그대로 냉장고에 넣을 경우 서서히 식게 되며, 이 과정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온도 범위(5℃~60℃)를 거치게 됩니다. 특히 물기가 있는 음식은 물기를 타고 균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찌개 등을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물기를 제거하고 깨끗한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